여름 물놀이 후 건강관리 - 외이도염·수영장 눈병·피부 트러블 예방법
여름 물놀이 후 건강관리 - 외이도염·수영장 눈병·피부 트러블 예방법
안녕하세요. 여름이면 계곡, 바다,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자주 다니는 저는 몇 년 전 여름 휴가 후 며칠 동안 귀가 먹먹하고 아파서 이비인후과 신세를 진 적이 있습니다. 진단명은 '외이도염', 흔히 '수영귀'라고 부르는 그것이었어요. 그때 의사 선생님께서 "물놀이 자체보다 물놀이가 끝난 뒤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실제로 여름철 물놀이가 즐거운 만큼, 물놀이가 끝난 뒤 귀·눈·피부에 생기는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과 그동안 챙겨온 관리법을 바탕으로, 물놀이 후 반드시 챙겨야 할 건강관리 포인트를 귀·눈·피부·전신으로 나눠 꼼꼼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추억이 병원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해요.
물놀이 끝난 뒤가 진짜 시작, 왜 사후관리가 중요할까
따뜻하고 습한 여름, 세균·바이러스의 천국
여름철 물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가득합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워터파크나 수영장은 소독을 한다고 해도 이용객이 흘린 땀, 각질, 미생물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완벽하게 깨끗할 수 없어요. 계곡이나 바닷물은 소독조차 되어 있지 않죠. 여기에 물놀이 후 몸이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귀·눈·피부가 축축하고 따뜻한 상태가 유지되는데, 이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출처: Pixabay (Pexels)
게다가 물놀이 후에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오랜 시간 물에 불어 있던 귓속 피부도 예민해진 상태예요. 이럴 때 제대로 말리고 씻어내지 않으면 외이도염, 유행성 결막염, 접촉성 피부염 같은 잔병이 줄줄이 따라옵니다. 물놀이 자체를 조심하는 것만큼, 끝난 뒤의 '마무리 관리'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귀 관리 - 외이도염(수영귀) 이렇게 예방하세요
면봉으로 후비는 습관부터 버리세요
외이도염은 귓속에 물이 남아 축축한 상태에서 세균이 번식해 생기는 염증입니다. 증상은 귀가 먹먹하고 가려우며, 심해지면 귀를 만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해요. 많은 분들이 물이 들어가면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후벼서 빼내려고 하는데, 이게 가장 위험한 습관입니다. 귓속 피부에 상처를 내서 오히려 세균이 침투할 통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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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방법은 이렇습니다. 물이 들어간 쪽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고개를 기울여 한 발로 콩콩 뛰면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옵니다. 그래도 남아 있다면 드라이어를 약풍·찬바람으로 설정해 귀에서 20~30cm 떨어뜨려 살살 말려주세요. 저는 이 방법을 알고 난 뒤로는 물놀이가 끝나면 무조건 귀부터 말립니다. 통증이 이미 시작됐거나 진물이 난다면 자가 치료하지 말고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눈 관리 - 유행성 결막염과 눈병 차단하기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내기
여름철 물놀이 후 가장 흔한 안과 질환이 바로 유행성 결막염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온 가족이 물놀이를 다녀온 뒤 며칠 간격으로 줄줄이 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들며,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이 나는 것이 대표 증상입니다. 수영장 물의 소독약(염소) 때문에 눈이 시리고 따가운 자극성 결막염도 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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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을 위해서는 물놀이할 때 물안경을 착용해 눈을 직접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놀이 후에는 절대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이 불편하면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 인공눈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물에 들어가는 것은 렌즈에 세균이 달라붙어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이에요. 충혈과 눈곱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전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안과에 가야 합니다.
피부 관리 - 햇볕 화상과 염소·바닷물 자극 달래기
돌아오면 바로 미지근한 물로 씻고 진정
물놀이 후 피부는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입니다.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붉게 달아오른 데다, 수영장의 염소나 바다의 소금기가 피부에 남아 계속 자극을 주기 때문이에요. 저는 예전에 바다에서 놀고 그냥 잠들었다가, 다음 날 어깨가 화끈거리고 껍질이 벗겨져 며칠을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물놀이가 끝나면 아무리 피곤해도 씻는 것만큼은 꼭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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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면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몸에 남은 염소·소금기·모래를 깨끗이 씻어내세요. 햇볕에 탄 부위는 차가운 물수건이나 알로에 젤로 열감을 가라앉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뒤에는 수분크림이나 보습로션을 넉넉히 발라 약해진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주세요. 물집이 잡히거나 심하게 벗겨질 정도로 화상이 심하다면 억지로 뜯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흉터를 막는 길입니다.
물놀이 후 전신 관리와 감염 예방 마무리 수칙
젖은 옷 빨리 갈아입고 수분·휴식 챙기기
마지막으로 몸 전체를 위한 마무리 관리도 놓치지 마세요.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이나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특히 여성은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염이나 질염 같은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물놀이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중요해요. 발가락 사이도 잘 말려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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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놀이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땀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끝난 뒤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보충하고, 무리한 활동은 삼가고 푹 쉬어 주세요. 정리하자면 물놀이 후에는 ①귀 말리기 ②눈 씻어내기 ③몸 씻고 보습하기 ④젖은 옷 갈아입기 ⑤수분·휴식, 이 다섯 가지만 습관처럼 챙기면 즐거운 물놀이가 병치레로 이어지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올여름 건강하고 즐거운 물놀이 되시길 바랍니다.